로컬푸드 K뉴스
“로컬푸드 바로알기?” 로컬푸드가 도대체 뭐길래....
지난 12일 전국최초로 소비자 대상 로컬푸드 세미나가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회원 120명을 포함한 180여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해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 세미나는 그동안 전국 지역순회 세미나를 진행해 온 (사)로컬푸드운동본부가 소비자들에게 로컬푸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세미나로 ‘로컬푸드 바로알기’라는 제목에 걸맞는 세미나로 준비됐다. 세미나의 주제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로컬푸드운동본부의 명예회장인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인사말, 한국농어민 신문사 윤주이 대표의 환영사, 농림축산식품부 이천일 유통정책관과 식생활국민교육네트워크 황민영 대표의 축사,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주경순 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로컬푸드운동은 정부차원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민간이 주도하여 펼치고 있다. 로컬푸드가 정착되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농민은 농산물의 가격을 12% 더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13% 더 싼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또한 로컬푸드를 소비하는 것이 우리 농업을 살리는 것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소비자가 로컬푸드를 소비해줘야 농민은 계속 농사를 지을 것이다. 농사를 계속짓는다는 것은 우리의 식량주권을 확보하는 데에도 연결된다. 만일 우리 농부들이 아무도 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외국의 농산물의 가격결정권은 외국으로 돌아가 결국 소비자들도 손해를 보게 될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어두워지는 결과가 된다.” 고 말한 뒤 “ 미래학자들이 말하기를 생명산업인 농업이 살아야 그 국가의 미래가 있다 한다.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탁을 지켜주는 것도 결국 농업이 지속되어야 가능할 것이며, 국가의 미래도 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거시적 측면에서 로컬푸드운동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서 전장관은 오는 9월 강남구 개포동에 문을 여는 로컬푸드직매장 ‘농부의 땅’에 대해 소개한 뒤, 이를 시작으로 생산지가 아닌 소비지에 로컬푸드직매장이 속속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농어민신문사 윤주이 대표는 환영사에서 “로컬푸드 운동은 단순히 농산물 유통의 단계를 줄이자는 것에서 더하여 환경적인 측면에서 큰 의의를 담고 있다”면서 “유통거리의 축소로 화석원료의 사용을 감축하고 지구온난화 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로컬푸드는 환경, 생명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로컬푸드의 다양한 의미들을 알고, 생활속에서 로컬푸드를 소비할수 있는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이천일 유통정책관은 축사에서, “로컬푸드 소비자 세미나가 열린다기에 농식품부의 다른 중요한 일정을 미루고 참석했다. 그동안 로컬푸드 세미나가 생산자 입장에서 논의되었다면 이번 세미나는 그만큼 의미가 크다. 이번 세미나에서 오가는 건강한 논의들이 우리나라 로컬푸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고 말했다.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황민영 대표는 “예로부터 식생활 교육은 어려서부터 인성의 기초를 만들어 왔다. 어머니가 아이를 위해 제철의 우리 농산물로 요리를 해 아이에게 먹이면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그것 자체가 환경, 자연, 농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된다.”고 말한 뒤, “로컬푸드는 단순히 먹거리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생활 교육과 문화를 담고 있는 의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건강한 로컬푸드 식생활 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을 위해 이런 세미나와 같은 기회가 필요하다”고 축사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주경순 회장은 격려사 속에서 “이런 의미깊은 세미나에 우리 주부교실중앙회 회원들이 참석할 수 있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우리 주부교실중앙회 회원들도 소비자로서 앞으로 로컬푸드를 바르게 알고 다른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 의미가 바르게 정착되도록 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생산자를 배려하는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 첫 번째 순서인 ‘로컬푸드란 무엇인가’에서 서구원 (사)로컬푸드운동본부 연구소장은 ‘왜 로컬푸드인가’를 먼저 이야기 하고 국내외의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을 소개한 뒤 미국과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로컬푸드운동의 다양한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인 완주로컬푸드(주) 안대성 대표는 ‘완주로컬푸드직매장 사례로 보는 로컬푸드 바로알기’ 순서에서 동영상을 통해 완주로컬푸드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완주에서는 시장출하품목 영역과 로컬푸드 영역, 생산자단체유통 영역으로 구분해 맞춤형 유통채널을 확보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발표에서 시장출하품목 영역은 기존의 유통망을 이용하는 단작형 대농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로컬푸드 영역은 다품종 소량생산, 소농과 고령농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완주는 도시 소비자들의 로컬푸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완주로컬푸드 스테이션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연계할 예정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주부는 “로컬푸드 소비를 하는 것이 착한 소비에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처럼 로컬푸드와 값싼 수입농산물을 같이 판매하는 눈가림이 아니라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제와 사례발표가 끝난 뒤 질의응답시간에는 이효남 주부에게 “요즘처럼 로컬푸드가 이슈가 되기 전에는 로컬푸드를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을텐데 로컬푸드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라는 질문, 유승목 대표에게 “4월까지 매출 1억을 달성했다고 하는데 그게 연매출인지, 월매출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효남 주부는 “고향이 남원으로 농촌지역이라 도시에 온 후 계속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던 중 고향 친구들이 완주로컬푸드꾸러미를 소개해주어 그때부터 이용하기 시작했다” 고 대답했으며 유승목 대표는 매출을 묻는 질문에 대해 “완주의 매출이 일 8000만원이라고 하는 것은 용진농협의 하나로마트의 매출, 효자동 매장의 매출과 합한 것이라고 보인다. 김포의 경우 축산물 없이 채소위주의 상품구성인데 채소를 팔아서 일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깜짝 놀랄 일이다”라고 대답했다.
ㄸ 다른 질문은 “김포 로컬푸드공동판매장의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만을 판매한다고 했는데 농사철에 따라 작물이 나오고 안나오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구색은 어떻게 맞추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우리는 없으면 없다고 말한다. 그게 우리의 마케팅이다. 농산물이 없는데 다른 지역에서 가져와서 판다거나 하면 그것은 이미 로컬푸드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 한 소비자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서울에 생긴다고 하니 너무 반갑다. 그리고 이런 세미나를 했기 때문에 로컬푸드를 왜 소비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세미나의 내용은 소비자TV 방송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13차례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시간대는 소비자 TV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로컬푸드운동본부는 이번 소비자 세미나에 이어 도시의 소비자들을 로컬푸드 생산지를 견학, 체험하게 하는 ‘로컬푸드소비자 아카데미’와 로컬푸드에 대해 관심있는 영농인이나 관계자들을 모아 로컬푸드선진지를 견학하는 ‘로컬푸드생산자아카데미’의 신청자를 접수받고 있다.
첫 번째 소비자 아카데미의 견학지는 완주로 자세한 일정과 신청방법은 로컬푸드운동본부 블로그(http://blog.naver.com/klocalfood)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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