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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로컬푸드K뉴스] 서구원교수 - 로컬푸드는 지리적, 사회적, 환경적 개념을 갖춘 지속가능한 농업 : 서구원교수 칼럼

by 서구원 2013. 8. 1.

 

로컬푸드 K뉴스

서구원/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 

승인 2013.08.01  10:24:32

링크  http://www.localfood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

오피니언 칼럼

로컬푸드는 지리적, 사회적, 환경적 개념을 갖춘 지속가능한 농업


 

서구원, 경영학 박사
(사)로컬푸드운동본부
전략연구소장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

로컬푸드(local food)는 기본적으로 local을 지리적 의미로 해석하여 농식품이 생산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소비하자는 것을 기본 사상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의 경우 가장 최근의 농업법은 2008년 농업법(2008 Farm Act)라고 불리는 2008년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식품, 보전, 및 에너지법(the Food, Conservation, and Energy Act of 2008)으로서 로컬푸드의 지리적 거리는 생산지로부터 400마일 또는 식품이 생산된 주(State) 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643.7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로 약400km남짓으로 보기 때문에 개략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우리나라 본토의 거리를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로컬푸드의 개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단지 지리적인 거리가 아니다. 지리적인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위협과 환경에 대한 피해가 핵심사상으로서 로컬푸드가 갖고 있는 사회적 역할을 계속 강화시키고 진화시켜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선 로컬푸드는 사회적으로는 불이익을 받고 있고 새로 시작하는 초심의 생산자(disadvantaged and beginning producer)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들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소규모의 생산자와 유통 파트너(supply chain partner)이다.
이들은 주로 중소농, 가족농, 고령농으로서 식량 공급 체계의 소수자 또는 약자이다. 로컬푸드 시스템은 전 세계 식량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소수자 또는 약자들을 지원하여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장애를 극복하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해소해 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장 짧은 유통 단계를 통해 만남으로써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강한 농업 경제를 만들게 된다. 얼굴있는 먹거리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신뢰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건강한 커뮤니티(community), 건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로컬(local)의 개념을 지리적 개념에 두었을 때 장소(place)라고 보면 사회적 개념은 커뮤니티(community) 또는 공동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로컬푸드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환경적 개념이다. 로컬푸드는 궁극적으로 우리 환경을 잘 보전하여 우리가 받은 그대로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는 지속가능한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을 목표로 한다.  우리의 농토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식품을 생산하여야 하며 대기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재배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에 대한 합의된 정의가 없으며 정의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으나,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정의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3가지 축을 환경적 건강(environmental health), 경제적 수익성(economic profitability) 및 사회·경제적 형평성(social and economic equity)으로 보는 관점이다. 로컬푸드가 지향하는 점과 명확히 합치하고 있다.

결국 로컬푸드는 단순히 글로벌푸드(global food)를 지양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농(commercial agriculture) 또는 기업농( industrial agriculture)을 지양하는 지속가능한농업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