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엘러드.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 Places of the heart (Colin Ellard)

콜린 엘러드.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 Places of the heart (Colin Ellard) 

콜린 엘러드(2016).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문희경 옮김 

Ellard, C. (2015). Places of the heart: The psychogeography of everyday life Gilbut 

미국에서는 유명한 도시계획가 로버트 모지스(Robert Moses)가 코니 아일랜드를 여가와 오락의 공간으로 지정한 후 최초의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인구가 밀집한 맨해튼 주민들에게는 이곳은 배기밸브와 같은 공간이었다(p.120).

코니 아일랜드 안에 있는 테마파크 드림랜드(Dreamland)의 릴리퍼트(Lilliput)는 독일의 도시 뉘른베르크를 카드보드로 똑같이 재현한 곳이다. 이 도시에는 서커스 단원을 모집한다고 광고를 해서 미국 전역에서 찾아낸 소인증 사람들 300명이 살았다(p.120).

강력하ㅣ나 기술력이 결합된 최첨단 테마파크로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3개월간 재란민국 일산 킨텍스에서 선보인 라이브파크(Live Park)가 있다(p.121).

라이브파크에서는 방문객이 곧 공연이다(p.123).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디즈니월드 테마파크 중의 하나인 '매직킹덤'의 메인 스트리트는 20세기 초 미국 소도시의 메인 스트리트 거리를 재현하여 미국인들에게 과거 소박하고 행복했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p.124).  

디즈니랜드의 메인 스트리트의 설계가 미국의 도시 계획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도 있다(p.125).  

박물관이 관람객에게 전율을 선사하려면 브랜든 워커가 롤러커스터의 선구자가 된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테마파크를 위해 개발한 흥미진진한 체험을 수용해야 한다(p.129).  

인간은 곡선에 강한 친밀감을 느낀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들이 직선으로 난 길보다는 곡선의 길을 따라갈 때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p.135).  

런던 옥스포드 거리에 위치한 해리 고든 셀프리지(Harry Gordon Selfridge)의 셀프리지백화점은 세계 최초의 백화점은 아니지만 고객의 쾌락을 중시하며 설게한 최초의 백화점이다. ... 현대의 카지노를 연상시키는 이런 요소는 모두 쇼핑객을 백화점에 오래 붙잡아두기 위한 시도였다(p.141).  

쇼핑몰은 미국에서 처음 생겼지만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빅터 그루엔(Victor Gruen)의 건축 실행과 이로에서ㄴ큰 영향을 받았다.... 세계 최초의 실내 쇼핑몰인 미네소타 주 에디나의 사우스데일몰(1959년)을 설계하면서 단기간에 그의 설계 개념을 대규모로 적용할 기회를 얻었다.... 그루엔의 설계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복제되엇고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그루엔을 20세기 미국의 가장 영향력있는 건축가로 꼽았다(p.141-143).   

 

캐나다의 유명한 웨스트에드먼튼몰 같은 테마파크 형태의 대형 쇼핑몰ㄴ에서는 뉴올리언스의 구르봉 거리 같은 유명한 장소를 대규모로 옮겨와서 상품을 진열하는 구역과 실물 크기의 롤러코스터, 살아잇는 펭귄, 실제로 작동하는 잠수함 같은 구경거리를 어울리지 않게 배치해서 쇼핑객들을 자극한다. 이런 대형 쇼핑몰 안에는 대개 테마호텔도 있어서 원한다면 쇼핑몰 안에서 주말을 보내거나 오래 머무를 수 있다(p.146). 

좋은 도시의 거리는 평범한 보행자가 시속 5㎞로 걸으면서 약 5초에 한 번꼴로 흥미로운 장소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p.157).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조금 복잡하고, 조금 흥미로우며, 한두 가지 메시지가 담긴 장소에 머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p.161).  

우선 건물의 외관 전체가 간판 구실을 하는 건축 설계의 급진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다... 맥도널드 매장과 같은 기업형 체인점의 건물 전면을 ㅁ=보라. 신속한 식별력이 설계의 목적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멀리서 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건물의 브랜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p.171).  

여행지에서 피곤에 지치고 문화 충격에 시달린 여행자들이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이런 랜드마크 역항을 하는 건물을 발견하면 안도감을 느낄 것이다(p.172).  

2007년에 토론토는 말썽 많은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증축을 완광했다. 이 박물관은 1914년에 웅장한 이탈리아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1930년대에 역시 전통 건축양식으로 확장되었다. 그런데 해체주의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하고 주요 후원자를 기념하여 '마이클 리친 크리스털(Michael Lee-Chin Crystal)이라는 이름이 붙은 ㄱ새로 증축된 건물은 윤곽선이 날카롭고 유리와 강철로 폐쇄된 공간을 이루어 현기증을 유발할 정도로 균형과 방향감각을 상실했다.... 2009년네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주요 온라인 포털사이트인 '버추얼투어리스트(Virtualtourist.com) 이용자들은 이 건물을 세게에서 가장 추한 건물 8위로 꼽았고, 같은 해에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에서는 10년 동안 지어진 건물 중 가장 추한 건물로 선정했다(p.192). 

심리학과 미학 분야의 오래 연구 전통에서 인간은 거의 보편적으로 둥근 윤곽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곡선을 선호하는 성향은 타이포그래피 같은 단순한 형태에서 건축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자료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곡선을 부드럽고 유혹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데 반해 삐죽빼죽한 테두리는 딱딱하고 혐오스럽고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여긴다(p.193).  

윌슨(James Wilson)과 켈링(Geoerge Kelling)의 이른바 '깨진 유리창' 이론의 핵심은 무질서의 물리적 신호(깨지거나 판자로 덧댄 창문이나 쓰레기나 낙서)는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셈이 되고, 아무도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면 범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pp.202-203). 

기념비적 건축물(앙코르와트, 기자의 피라미드, 거대한 성당)은 보는 이에게 그곳을 만든 주인공은 거대한 건물을 세울 만큼 자원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노골적인 힘의 과시다(p.230).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보험회사 본사가 있는 보자르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인 캐나다 라이프 건물 꼭대기의 날씨 신호등... (p.283). 

이제는 이렇게 도시의 거리에서 떠도는 데이터가 물리적 건축물의 철근과 콘크리트만큼 중요해졌다(p.284). 

차례

감수의 글 :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공간의 심리학 6 

여는 글 : 스톤헨지에서 구글 글래스까지, 공간과 만나는 방법 

건축의 시작 20

공간은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23

정서에 관한 새로운 과학 26

거울뉴런과 유체이탈 시뮬레이션 29

행동하니까 느낀다: 원더우먼 자세 31

무엇이든 디스플레이가 된다: 스마트 건축 세계 35

우리 앞에 놓인 길 39 

1장. 공간 속의 자연 
오지에서 생긴 일 42

서식지 선택의 생물학 45

인간은 거주지를 어떻게 고르는가 47

자연풍경을 접할 때 우리가 얻는 것 50

자연의 수학: 프랙털과 공간 주파수 53

자연을 선호하는 성향은 뇌의 어디에서 관장할까 59

자연을 시뮬레이션하다 60

주의력의 문명화: 우리는 어떻게 자연을 등졌나 65 

2장. 사랑의 장소 
살아 있는 조각상, 사랑하는 건물 72

모든 것이 살아 있는 것만 같아! 78

홈 스위트 홈 84

가상 주거공간 실험: 어떤 집에 반할까 87

평범한 사람들의 주거공간 97

집의 미래 102 

3장. 욕망의 장소 
전율을 추구하는 공간의 발달사 114 

박물관에서 보낸 하룻밤 126

성공에 도박을 걸다 132

물건을 향한 욕망 139 

4장. 지루한 장소 
도시 걷기 실험 152

권태의 심리학 158

대체 왜 지루한 환경이 생겨날까 169 

5장. 불안한 장소 
도시가 만드는 마음의 병 180

지오트래킹 정신의학 184

형태가 중요하다 190

타인’에 대한 공포 196

범죄의 공포, 불안의 비용 201 

내 안의 나를 보호하라 209 

6장. 경외의 장소 
조망효과: 우주에서 본 지구 218

압도적 크기: 경외의 심리학 221

점점 크게: 불멸을 향한 자기의식 231

경외감 체험이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238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내 몸인가 243

시선을 위로 향하면 247 

7장. 공간과 기술 1: 기계 속의 세계 
‘지금 여기’를 벗어나 배회하는 마음 252

가상현실의 현상학 256 

난해한 방향감각 상실 증후군 268

보는 대로 나오는 게 아니야 272

1인칭 시점 274 

8장. 공간과 기술 2: 세계 속의 기계 
유비콤프 시대의 도래 280

GPS의 출현과 장치 패러다임 286

한 번 더, 감정을 더해서 302

지상 관제소에서 지상 관제소로 305 

닫는 글 : 다시 집으로 

과학과 건축 사이에 사람이 있다 313

머리는 구름 속에, 발은 땅에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