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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전시·공연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 2006) : 마인드 세트(Mind set) - 미래 50년의 사회를 예측하는 11개의 마인드 세트

by 서구원 2017. 1. 14.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  2006) : 마인드 세트(Mind set) - 미래 50년의 사회를 예측하는 11개의 마인드 세트  


Naisbitt, J. (2006). Mind set!: Reset your thinking and see the future. New York, NY: HaperCollins. 

존 나이스비트(2006), 마인드 세트, 안진환, 박슬라 옮김. 


존 나이스비트는 <메가트렌드>의 저자로 앨빈 토플러와 함께 양대 미래학자로 불린다. 마인드 세트는 존 나이스 비트가 <메가트렌드> 시리즈 이후 10여 년 만에 내놓은 책으로 21세기 향후 50년의 새로운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태도와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총 11개의 마인드 세트로 제시하고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는 말 :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여는 말 : 미래를 그리는 그림물감, 마인드 세트 

제1부 마인드 세트 
마인드 세트 1. 아무리 많은 것들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마인드 세트 2. 미래는 현재에 있다 
마인드 세트 3.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마인드 세트 4.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마인드 세트 5. 그림 퍼즐처럼 미래를 분석하라 
마인드 세트 6. 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 
마인드 세트 7. 변화에 대한 저항은 현실의 이익 앞에 굴복한다 
마인드 세트 8. 기대했던 일은 언제나 더디게 일어난다 
마인드 세트 9. 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 
마인드 세트 10.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 
마인드 세트 11. 기술의 생태학을 명심하라 

제2부 미래의 그림 
제1장 문화 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 
제2장 경제 국민 국가에서 경제 도메인으로 
제3장 중국 지방이 곧 중앙이다 
제4장 유럽 쇠락하는 역사의 테마 공원 
제5장 진화의 시대 혁신의 저수지 

감사의 말 
참고문헌



마인드 세트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것은 내가 터득하고 수집했던 정보 때문이 아니라 그 정보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 즉 마인드 세트 때문이었다(p.21).


마인드 세트는 우리 머리속에 고정되어 있는 별과도 같다. 우리는 그 별을 기준으로 삼아 정보의 바다위를 항해한다(p.23).


마인드 세트 1. 아무리 많은 것들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패션계의 중대한 변화는 점점 더 건축이나 예술 변화와 뒤섞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시각 예술이 된다(p.35).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라(p.44).

과거에 시작되었던 사건들을 타지하고 싶다면 조금 거리를 두고 관찰해야 한다.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일시적 유행이 우리의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다(p.35). 


마인드 세트 2. 미래는 현재에 있다 

내가 1982년 '메가트렌드'에서 설명했듯이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환 중의 하나는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옮아간 것이다. ... 정보사회로의 이동은 우리가 앉아서 일하는 지식 노동자로 옮겨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p.46).


내가 '메가트렌드'에서 제시했던 또 다른 전환은 노동 조합원들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노동운동이 소멸한다는 것이었다. ... 제조업계에서 대대적으로 고용 인구가 유출되는 ...동시에 노동자들이 부유해 지면서 더 이상 조직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노동조합이 살아남기를 원했다면 그들은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자신의 역할을 재구정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p.48-49).


신문은 사회 변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이다(p.50).

현재의 고민이나 우려가 아니라 사건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라(p.52).


마인드 세트 3.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나쁜 뉴스는 스스로 생명력을 갖는다... 1968년 4월 우크라이나에서 핵 원자로가 폭발했을 때 ... 일부 전문가들은 이후 80만 명에 달하는 암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 보았다. 그러나 UN과 정부 기관의 조사 결과 체르노빌 방사능 누출 사건과 관련하여 사망한 이들은 56명 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47명은 폭발과 그에 뒤따른 화재로 사망한 공장 직원들이었다. 4,000명의 어린이들이 감상선 암에 걸리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완치되었다. 죽은 아이는 1명도 없었다. 자신이 바라는 결론을 얻기 위해 정보를 왜곡시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p.69-70).


마인드 세트 4.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옳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은 마음의 족쇄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반드시 옳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 싸움을 하다 보면 본래의 문제는 잊어버리기 일쑤다. ... 그러한 사고방식은 당신의 성장을 가로 막는다. 왜냐하면 의견의 교환과 수정, 스스로에 대한 의문 없이는 그 누구도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p.81). 


마인드 세트 5. 그림 퍼즐처럼 미래를 분석하라 

연속을 의미하는 ‘시퀀스(Sequence)’...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때로는 상식에 어긋나는 듯 느껴지는 것들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아내야 한다(p.83-84).


베를린의 역사학자이자 막스 플랑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의 소장 위르겐 렌(Jugen Renn) 박사의 말은 핵심을 찌르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무(無)에서 창조해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는 익은 과일을 딴 것뿐이다. ... 실제로 대부분의 익은 과일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각각의 ‘과일들’ 사이에서 적절한 연관성을 발견했을 때에야 비로소 알아보기 쉬운 그림이 완성되고 그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p.85-86).


마인드 세트 6. 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 


정치계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  2가지 선행 조건 모두를 요구한다. 한 걸음 정도 앞장서 나아가며 유권자들에게 공감과 이해를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시대를 앞서가는 비전까지 보여 주어야 한다. ... 결국 결정권을 쥔 것은 시장이다. 정치에서는 유권자가,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이 선택권을 발휘한다.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이들은 거의 모두가 너무 멀리 앞서가는 우를 범한다. 조금만 고삐를 죄라!  (p.103).


마인드 세트 7. 변화에 대한 저항은 현실의 이익 앞에 굴복한다

 

리더는 변화를 겪는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의무가 없다. 그들은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그들은 여러분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여러분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변화에 대해 그들이 저항의 몸짓을 보인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이익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거나, 아니면 그럴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우 좌절하지 말고 저항의 원인을 찾아라(p.111). 


마인드 세트 8. 기대했던 일은 언제나 더디게 일어난다


기대했던 일은 언제나 더디게 일어난다... 자연이나 인류나 거의 모든 변화는 혁명적이라기보다는 진화적이다. 모든 것에는 시간이 걸린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p.131). 


마인드 세트 9. 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며칠 전 동독과의 통일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80퍼센트 이상의 서독 국민들이 독일이 다시 하나로 통일 되기를 원한다고 답변했지만,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그러한 희망이 실현되리라고 답한 사람은 고작 3퍼센트에 불과했다(p.136). 


사업가 정신


미래의 그림을 찾고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회를 찾고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을 주목하라(p.138).


기회란 폭풍우가 불어 닥친 날의 창문처럼 어느 순간 활짝 열렸다가 급작스럽게 덜컹 닫혀 버리는 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재빨리 달려들어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는 이렇게 말했다. "변화는 준비된 사람을 좋아한다. 나는 준비되어 있었다" (p.139-140).


1970년 일본 경제가 날개를 단 듯 비상하기 시작했고, 일본 사람들은 점차 부유해지고 있었다. 1970년 오사카에서 세계 박람회가 개최됐고, 많은 이들과 더불어 미국의 보험회사 애플랙(Aflac)의 설립자 존 아모스(John Amos) 역시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부유한 일본을 보고 깜짝 놀랐고, 수많은 일본인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더욱 놀랐다. 그 광경을 목격한 이는 분명 아모스 말고도 더 있었을 테지만 그는 ‘과일’을 보았고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일본인들은 부유하지만 최대한 위험을 피하고 싶어한다. 보험회사에게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어디 있단 말인가? 비록 인가를 받는 데만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기회를 발견하는 존 아모스의 능력은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오늘날 일본의 매출액은 애플랙의 연간 매출 1백40억 달러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p.144-145).


조지 버나드 쇼...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한다. 나는 환경을 믿지 않는다. 세상에서 성공한 이들은 스스로 일어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아다니고, 찾을 수 없다면 그 환경을 만든 사람들이다(p.152).


마인드 세트 10.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 


1950년에는 하버드대 총장 제임스 코넌트(James Conant)가 불과 29세의 그(프랜시스 케펠, Francis Keppel)를 교육대학원 학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수준은 겨우 평균을 웃돌 정도였고, 케펠의 임무는 그러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교수들은 자신의 가치와 보수를 부풀리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강의를 창설하곤 했다. 케펠은 커리큘럼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세웠다. 강의를 줄이지 않는 한 다른 강의를 추가할 수 없다는 규칙이었다. 이는 교수들에게 새로운 강의를 제안하기 전에 수업의 질과 관련성에 대해 돌이켜보게 만들었고, 어떤 강의를 포기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했다(p.155).


마인드 세트 11. 기술의 생태학을 명심하라 


고객은 왕이라고 부르는 우리 시대의 기업들은 사실 고객을 왕에게 호소하러 온 탄원자들보다 더 하찮게 취급하고 있다. 나는 기업에게 그런 음성 안내 시스템을 당장 내다 버리라고 기업에 제안한다. 그 음성 안내 전화 시스템은 고객을 모욕할뿐더러 사정없이 전화 지옥이라는 구렁텅이로 집어던지고 있다. 기계 대신에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진짜 교환원으로 바꿔라. 그러면 회사는 진정한 비용효과가 어떤 것인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음성 안내 전화 시스템을 갖춘 회사의 CEO들이 직접 회사의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저 복잡한 과정을 진짜로 통과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말하고 싶다(P.172).



제2부 미래의 그림

 

제1장 문화 : 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


이제 소설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상상력은 즉각적인 힘을 발휘하는 영상에 밀리고 있다. 영화와 TV, 비디오와 DVD가 이야기꾼과 책의 자리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 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스며든 시각 문화가 문자를 갉아먹으며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우리의 읽고 쓰는 능력과 언어 소통 기술은 문학과 더불어 퇴보하고 있다(pp.182-183).  


문명의 역사는 곧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문자에서 시각 언어로 옮겨 간다면 우리는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 시각 언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경쟁력은 기술 및 예술 교육에서 나올 것이다. 과학 기술이 이끄는 지성과 시인의 감성 말이다. 우리에는 컴퓨터와 시인 둘 다 필요하다!(p.186).


베네통은 말했다. "광고의 목적은 물건을 더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광고는 기업의 홍보와 관련된 것이며, 회사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는 세계 어디서나 공유될 수 있는 하나의 강력하고 통일된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p.193). 


요즘은 피부가 대세다. 선수들의 신체 일부를 이용한 광고는 베구 선수들의 몸에 일시적인 문신을 새겨 광고를 하기도 한다. 권투선수의 등 근육에 새겨진 카지노 이름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을지도 모른다. 최근에 ㅁ버나드 홉킨스(Bernard Hopkins)는 타이틀전 경기를 치를 때 '골든팰리스닷컴(GoldenPalace.com)이라는온라인 카지노 주소를 등에 세기는 대가로 10만달러를 받았다(p.195). 


광고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다. ... 20세기의 산물인 광고는 산업시대의 성공모델인 대량생산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 그 모델도 구식이 되었다(p.196).


오늘날의 건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시각 예술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건립은 작은 도시 빌바오의 재건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부였다.... 이 기적은 위대한 건축물은 어디서나 감동을 준다는 신념과 개방적인 사고방식에서 출발했다(pp.203-205).


런던에 있는 스위스리(Swiss Re)의 우아한 건물은 유리롤 만들어진 솔방울같은 모습때문에 '야한 오이절임(Erotic Gherkin)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건물은 수많은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건물주인 보험회사는 수백만명의 런던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다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다. 대문짝만한 글씨로 적힌 회사 이름을 빼면 도저히 구분할 길 없는 판에 박힌 회색빛 건물들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p.206).


게리 이후 스페인은 전국을 문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려고 시도했다(p.207).


뛰어난 디자인이 특정 지역이나 상품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가져다 주는 시각 중심적 세계로의 이동은 수많은 비즈니스 분야에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그중 하나가 디자인 호텔이다. ... "이런 공간에서는 손님이 배우가 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pp.208-209).


이제 우리 시대의 지배자인 '패션과 상업'의 고귀한 자본도 이런 문화로 회귀하여, 현대판 탯줄의 3요소인 예술과 패션 그리고 건축을 한데 엮는다. ...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눈부시게 반짝이는 7층짜리 건물이다. 아르데코(Art Deco) 형식의 이 화려한 루이비통 건물은 단일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건물로는 세계 최대의 매장이다(p.213).


뉴욕소호에 있는 램 쿨하우스가 디자인한 프라다 매장에 걸어 들어가면 또하나의 다른 전시를 볼 수 있다. 4,000만 달러의 값어치가 있는 이 65평 규모의 공간은 실제로 아무것도 팔지 않는다. 대신 프라다는 찬사가 터져 나오는 패션 상품을 전시해 고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 프라다는 이러한 매장을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보고잇다. "그러므로 수익은 단순히 우리가 몇 개의 핸드백을 판매했느냐가 아니라 이러한 매장을 통해 우리의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했느냐로 평가된다." 실제로 2001년 12월 처음 문을 열렸을 때 이 매장은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그곳은 무한한 소장 목록을 구비한 미술관이라고 봐야 한다! (pp.216-217).


구겐하임 미슬관을 건축한 프랭크 게리는 패션게에도 그의 명성에 걸맞는 기여를 했다.  이세이 미야케는 '빌바오 열풍'을 이용했고, 프라다 매장 근처에 세워진 트라이베카(Tribeca) 매장이 그 결과물이었다. 쇼핑과 인스토어 엔테테인먼트(in-store entertainment)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이 건물은 그야말로 순수한 프랭크 게리의 공간이기도 하다(p.217). 


고급 상점은 체험 구매를 확산시키고, 아래에서는 인터넷 쇼핑이 치고 들어 오는 상황이다 보니 소매 상점에서 다지인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p.218).

 

정치적 색깔 혁명

2005년 봄 '뉴욕타임즈'는 세계 각지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정치적 움직임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혁명은 색깔을 띠게 될 것이다!’ (p.237).

 

시각 중심적 세계에 관한 내 이론 중 하나는 전 세계가 색깔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색깔과 관련된 정치 운동은 거대한 반향을 일으킨다.... ‘오렌지 혁명’이 발생한 이후 우리는 색깔로 대의를 상징하는 새로운 물결을 목격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한 현대에 그러한 트렌드가 최초로 등장했던 사례는 필리핀에서 코라손 아키노(Corazon Aquino)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노란 색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다. 이라크에서는 투표할 때 손가락에 찍는 잉크의 보라색이 선거에 참가했음을 의미한다. 이란에서는 반대와 저항의 의미로 분홍색을 사용하고, 미국에는 붉은 주(공화당 지지 주)와 푸른 주(민주당 지지 주)가 있다(p.238-239).


세상이 시각 문화에 물들어 갈수록 모든 것은 컬러로 말하게 된다(p.241).

 

제2장 경제 : 국민 국가에서 경제 도메인으로


우리는 경제적 상호 관계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세계화와 탈집중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우리는 국가 간의 세계화가 아니라 경제 활동 간의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세계 경제가 전 세계 243개 국가 안에서 발생하는 경제 활동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허황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p.245).


얼마 전 미시시피 주에 세워진 10억 달러짜리 현대공장이 생산하는 자동차는 한국의 GDP가 아니라 미국의 GDP로 취급된다. 각 국가의 GDP는 닫힌 구조라고 가정하고 산정하지만 실제로 그런 나라는 없는데도 한 국가의 ‘경제’가 2.1퍼센트 성장했다거나 1.6퍼센트 하락했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그런 방식으로 집계된 수치는 믿을 것이 못된다. 이 같은 숫자들을 경제 발전을 나타내는 게임 스코어로 인식하는 국가나 기업이나 사람은 결코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p.245).

 

진정한 경제적 경계선과 세계 경제의 경제적 지표는 세계 경제 활동을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즉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와 연관을 맺고 있는 자동차의 생산과 보급 같은 경제 활동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이렇게 특수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범위를 ‘경제 도메인’이라고 부른다. 이 개념은 자동차 경제 도메인, 의료 경제 도메인, 금융 서비스 경제 도메인, 관광 경제 도메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p.246).


국경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 활동에 따라 세계 경제를 측정한다고 해서 국가의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호 의존적인 경제 체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각각의 국가들은 문화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새로운 세계 경제의 그림 퍼즐 조각을 모을 때 국가가 아니라 경제 도메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한다(p.246).


기업의 탈집중화 정책은 작고 민첩한 벤처 사업체들의 성공이 반영된 것이다(p.259).

제조업 분야에서는 이미 수십 년 동안 대규모의 해외 아웃소싱이 이루어져 왔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보다 높은 수준의 인재와 훨씬 다양한 기술과 지식의 아웃소싱이다. 숙련된 고급 기술을 지닌 전문가에 의한 업무 이전은 글로벌 경쟁체제라는 상황에서 발생한 변화이다. 세계 무역 체제는 한층 더 높은 수준에서 재편성되고 있다. 이제 기업은 지구상의 최고 기술을 한데 모을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엔지니어 팀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엔지니어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현재로서 최고의 아웃소싱 국가는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체코공화국 순이다. 최첨단 기술 수준을 고려한다면 여기에 싱가포르와 캐나다, 뉴질랜드를 추가할 수 있다(p.270).

이토록 비상한 발전을 추구하려면 향상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세계 경제의 일원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최우선 과제는 교육이다. 개인과 국가를 불문하고 교육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pp.270-271).


값싼 노동력의 종말

1. 개발도상국의 급여 수준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2. 제조업 제품 내에서 노동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빠른 속도로 감소 중이다.  (p.272).

 

앞으로 경제는 정치의 영향력을 능가하게 될 것이며, 세계 경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정치의 그것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다. 미래는 현재의 경제적 결정에 달려 있다. 그것이 바로 경제 세계화의 길을 따라가는 데 있어 더욱 유용한 경제 지표가 필요한 이유이다. 전 세계의 경제적 활동과 상호 관계는 서로 통합되고 자기 조직화되고 있다. 세계의 경제적 통합을 이해하고 관찰할 수 있는 창은 바로 경제 도메인이다(p.274).

 

제3장 중국 : 지방이 곧 중앙이다


1976년 머오쩌둥이 사망하고 벌어진 권력 투쟁에서 ㅅㅇ리한 덩사오핑이 총서기가 되자 중국에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일어난다. 시장 경제 원리에 훨씬 충실한 정책을 통해 경제에 대변혁을 일으킨 것이다. ... 1980년대 덩샤오핑은 도시를 선별해 특별 경제구역

을 만들기 시작했다. 1920년대 아시아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던 상하이는 오늘날 초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1997년 사망한 덩샤오핑은 분명 마오쩌둥주의라는족쇄에서 중국을 해방시킨 인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p.280).


중국구의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의 첨병은 스포츠 선수이다. 조지 오웰은 '스포츠는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 세계화 과정에서 각 나라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적이 될수록 자기 고유의 문화와 국가의 정체성을 소중히 느끼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국가대표팀은 중국 국민들에게 강하게 국가 공동체를 느끼게 만들며, 중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세계에 더욱 밀접하게 의존하게 될수록 그러한 정서에 더욱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pp.305-306).


제4장 유럽 : 쇠락하는 역사의 테마공원


유럽이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 

1. 높은 세금과 거대한 정부 

EU의 정부들은 국민 소득의 45퍼센트를 가져가는 데 반해, 중국은 11퍼센트밖에 가져가지 않는다. 다른 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20퍼센트, 미국은 GDP의 30퍼센트 미만이다.

2. 부족한 혁신 

3. 낮은 생산성 증가

4. 규제 중심의 노동법

5. 낮아지는 수출 시장 점유율과 높아지는 보호무역주의 (pp.341-342).


사실상 유럽의 쇠락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처음 EU가 출범했을 때에는 상업과 무역을 서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개방'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EU의 개방 정책은 '통합'으로 바뀌었다. "EU에서 법인세 비율을 최고로 높은 국가에 맞춰 과세 수준을 통합하자. 가장 비경쟁적인 노동 규제법으로 통합하자. 가장 제한적인 이민 정책에 맞춰 통합하자는 등의 주장이 난무한다. 간단히 말해 유럽 연합 국가들을 통합해 함께 경제적 쇠퇴의 길로 달려가자는 식이 된 것이다(pp.342-343).

제5장 진화의 시대 : 혁신의 저수지


피터 드러커는 20세기 후반을 ‘불연속적 변화(discontinuous change)'의 시대라고 불렀다. 불연속적 변화란 수많은 변화들이 표면적으로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러한 변화는 급진적으로 새롭고 놀라운 아이디어와 격변 속에서 나오기 때문에 정치적․사회적․경제적으로 수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21세기 초반 세계는 불연속적 변화의 시기에서 연속적 변화가 장기간 지속되는 시기에 들어섰다. 대부분의 사람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는 소위 ’진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중이다(p.347). 


지각 변동을 일으킨 발명과 혁신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엄청난 진동이 감지되는 순간과 그 후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미미하지만 지속적인 진동이 감지되는 순간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 물론 엄청난 진동은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 지각을 뒤흔들 때 발생한다. 그 뒤에는 장기간의 미세한 움직임이 감지되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뒤틀렸던 지각이 다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일어나게 된다. 이 시기가 바로 진화의 시기이다. 앞선 혁명기보다 이 시간에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p.348).


혁명이 가져다주는 진정한 이익은 발명자 자신이 아니라 그것을 다듬고 확대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경우가 많다(p.350).


15세기 중반까지 중국은 1,000년 이상 혁명적 발전의 나라였다. 중국이 낳은 발명품에는 나침반, 화약, 종이, 인쇄술, 대양 항해선, 도자기, 물시계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중국은 한 번도 이러한 발명의 잠재력을 발현시켜 더 큰 기회로 활용한 적이 없다(p.350).

 

산업 혁명 이후 세계가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을 소화시키는 데 약 100년의 시간이 걸렸다. 20세기의 전반기는 새로운 유망주가 없이 지나가 버렸다. 차세대 유망주가 다시 등장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 그동안의 기간은 지금까지 등장한 상품을 개선하고 차별화시키는 진화의 시기였다(p.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