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정동(貞洞) : 정동제일교회(貞洞第一敎會), 1885년 국내 최초 감리교 교회, 유관순
조선말기인 1885년 10월 11일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정동에 있는 자신의 사택에서 한국인 감리교 신자들과 함께 예배를 한 것을 정동제일교회의 시초로 삼고 있다. 정동제일교회의 정식 명칭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 또는 정동제일감리교회로 정동제일교회, 정동감리교회, 정동교회 등으로 불린다. 정동에 이화학당이 설립되어 3.1운동의 유관순 열사가 이화학당 재학생으로 이 교회 신자였다.
정동제일교회는 1894년 교인수 증가로 현대식 예배당을 1895년 9월에 착공하여 1897년 12월 26일에 봉헌식을 가졌다. 이 건물은 벧엘예배당으로 1897년에 건축되어 한국 최초의 서양식 개신교 교회로 불리며 대한민국의 사적 제256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19세기 교회건물이다. 1918년 한국 최초의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개화기에 많은 음악가를 배출하였다.
정동교회의 초대 담임목사는 아펜젤러선교사가 맡았고, 1902년에 제4대 담임목사로 최병헌 목사가 부임하면서 한국인이 담임을 맡게 되었다. 제5대 현순, 제6대 손정도, 제7대 이필주 담임목사는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들이다. 1919년에는 담임목사 이필주와 전도사 박동완이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하면서 3·1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손정도 목사는 정동제일교회 목사(1915~1918), 임시정부 초대 의정원 부의장과 2대 의장(1919), 교통총장(1921), 대한적십자회장(1922)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장남은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로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손원일 제독으로 1996년 만주 용정에서 유해를 봉원하여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 대한민국 초대대통령 이승만은 1956년 정동교회의 명예장로 추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