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 Choco Pie, 미국 문파이(Moon Pie), 동양제과, 공동경비구역 JSA, PPL, 북한 경단설기, 중국 인(仁), 베트남 Tinh
국내에 초코파이(Choco Pie)가 도입된 것은 오리온(구 동양제과)에서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한 1974년이다. 초코파이와 유사한 파이는 1917년 미국 테네시주의 채타누가(Chattanooga)에 위치한 채타누가 베이커리(Chattanooga Bakery)에서 출시한 문파이(Moon Pie)가 효시로 보고있다. 이후 일본에서는 1958년 모리나가 제과에서 출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에 동양제과에 재직 중이던 김용찬 과자개발팀장이 미국 출장 중에 어느 카페에서 초콜릿을 입힌 과자를 먹고, 출장에서 돌아와 유사한 과자를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74년 비스켓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은 초코파이를 출시한 비화가 알려져 있다. 다른 한편 동양그룹 창업주 서남 이양구가 미국 출장 중에 공항 편의점에서 사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먹어보고 나서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고, 문파이를 모방해서 만들어낸 것이 시작이라는 비화가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문파이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는 '초코파이'로 불리며, 영연방 국가(영국, 호주, 캐나다)에서는 웨건 휠스(Wagon Wheels), 캐나다에서는 조 루이(Jos Louis), 미국에서는 스쿠터 파이(Scoopter Pie), 일본에서는 엔젤파이(Angel Pie), 우피파이(Whoopie Pie) 등의 이름으로 초코파이와 유사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1974년 동양제과에서 초코파이를 출시한 이후 시장에서 성공이 이루어지면서, 1978년 경쟁사인 롯데제과가 롯데 초코파이를 출시하였고, 이어 1986년에는 해태제과에서, 1989년에는 크라운제과에서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였다. 동양제과는 롯데제과의 상표등록 취소 요구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법원에서는 "초코파이"는 빵과자에 마시멜로를 넣고 초콜릿을 바른 과자류를 의미하는 일반 명사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름으로 소송을 기각하였다.
이에 따라, 동양제과에서는 1989년에 광고에 ‘정(情)’이라는 개념을 활용하였고, 광고의 성공으로 1995년 브랜드에 ‘정’을 도입하여 "초코파이 정(情)"이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게 되었다. 동양제과는 1956년 동양제과공업(주)으로 창립한 이래2017년 제조사업부문을 (주)오리온으로 분할하여 오리온으로 불리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PPL(Product Placement)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공동경비구역 JSA', '말아톤', '이장과 군수', '비열한 거리', '우아한 세계', '집으로' 등 다양한 영화에 등장한 바 있다. 특히 200년 제작된 '공동경비구역(JSA)'에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가 귀순 당시 총상을 입어 대수술을 받은 아주대학교 의료진에게 "초코파이를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리온에서는 의료진을 위해 아주대병원에 초코파이 100박스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북한에도 초코파이가 인기가 있어 북한판 초코파이는 '경단설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정(情)’이 한국과는 다르게 ‘남녀 사이 애정’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 수출품에는 중국인들이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가 친하다는 의미의 ‘인(仁)’을 활용한 마케팅을 위하여 2008년부터 중국 수출품 포장에 ‘인(仁)’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는 2009년부터 정(情)을 의미하는 베트남어 ‘Tinh’을 활용하여 초코파이가 베트남 제사상에 오를 정도의 대표 국민 간식으로 성장하였다.
中 오리온 초코파이는 정(情) 대신 인(仁)
홍지인 기자 기사입력 : 2023-01-09 00:00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301081341413690dd55077bc2_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