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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셀 버니(Duracell Bunny)와 에너자이저 버니(Energizer Bunny)의 토끼 전쟁 : 최초의 건전지 에너자이저와 아폴로 11호와 최초로 달에 간 건전지 듀라셀

by 서구원 2024. 6. 23.

듀라셀 버니(Duracell Bunny)와 에너자이저 버니(Energizer Bunny)의 토끼 전쟁 : 최초의 건전지 에너자이저와 아폴로 11호와 최초로 달에 간 건전지 듀라셀

 

에너자이저(Energizer)는 세계 최초로 건전지를 생산한 기업이지만 듀라셀(Duracell Inc.)은 1969년 아폴로 11호 계획에 참여하여 세계 최초로 달에 간 건전지로 유명하여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2014년에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듀라셀을 인수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듀라셀은 1920년 1920년 발명가 사뮤엘 루벤(1900~1988)과 텅스텐 필라멘트 제조업자 필립 로저 말로리(1885~1975)가 만나 말로리(Mallory)라는 이름으로 건전지를 출시했다. 듀라셀 (Duracell)은 'Durable cell'을 축약한 브랜드로 1964년 알카라인 건전지를 출시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듀라셀은 1975년에 말로리 창업주가 사망한 후, 1978년에 다트 인더스트리로 넘겨지고 사명도 브랜드명과 동일하게 듀라셀로 변경되었다. 1980년 식품재벌 크래프트에 인수합병되었고, 1988년에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에 매각된 후 1989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96년에 면도기 회사 질레트에 인수합병되면서 상장폐지되었다. 2005년에는 질레트함께 P&G로 팔렸다가, 2015년부터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넘어갔다.

 

듀라셀은 우리나라에 1987년부터 서통이 국내에 수입판매하였고, 1991년 판권이 듀라셀 아시아 리미티드 한국 지사로 이전되었다가, 1996년 신규법인 '듀라셀코리아'로 이전되었고, 서통으로부터 썬파워 브랜드를 매수하였다. 1996년 질레트에 매각되었고, 1998년 (구)질레트코리아와 합병하여 질레트코리아가 된 후, 2001년경부터 유한회사가 되었다. 2005년 질레트가 P&G 계열로 이전되어 2007년 한국P&G판매로 합병되었다. 2014년 듀라셀 브랜드가 버크셔 해서웨이에 인수되어 2015년 '듀라셀코리아'로 분사되었다. 

 

에너자이저 홀딩스 주식회사(Energizer Holdings, Inc.)는 1896년 American Electrical Novelty and Manufacturing Company라는 이름으로 건전지를 출시하였고,  개발로 시작되었고, 1905년에 '에버레디 배터리 컴퍼니(Eveready Battery Company)'로 변경하였다. 1980년 에버레디 알칼라인 파워 컴퍼니(Eveready Alkaline Power Cell)을 에너자이저(Energizer)로 변경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에버레디 시절인 1988년에 선비지니스를 통해 처음 들어왔으며, 1996년부터 에너자이저코리아가 선비지니스로부터 판권을 받아 유통을 맡고 있다.

 

듀라셀 버니(Duracell Bunny)와 에너자이저 버니(Energizer Bunny)의 토끼전쟁

 

듀라셀의 건전지를 등에 메고 있는 분홍 토끼 "듀라셀 버니(Duracell Bunny)"는 1973년 최초 개발되었으며 드롬치는 토끼(Drumming Bunny) 광고를 제작하였다. 듀라셀 버니는 북미에서 상표등록을 하였으나 1988년까지 지연되었다. 경쟁사인 에너자이저(Energizer)가 듀라셀 버니를 패러디한 선글래스를 끼고 북을 치는 분홍 토끼 마스코트 에너자이저 버니(Energizer Bunny)를 1988년에 발표하여 다년간 캠페인을 실행하였다. 에너자이저 마스코트는 대성공 하였으며, 에너자이저 버니의 상업적 사용권을 먼저 미국과 캐나다에 등록하였다. 에너자이저 버니는 큰 귀와 익살스러운 표정을 반쯤 감춘 선글라스, 자기 몸만큼 큰 북으로 북 치는 토끼들과 그 사이에서 끝까지 연주를 계속하는 토끼 듀라셀 버니와는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것으로 인정되었다. 듀라셀의 버니가 먼저 제작되었으나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듀라셀 버니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듀라셀은 미국과 캐나다 및 터키(Turkey)이외에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상표등록을 하였다.

2016년 2월 에너자이저는 듀라셀이 북미에서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홍색 토끼를 듀라셀 광고에 사용했으며, 이는 에너자이저와 듀라셀의 합의 내용에 어긋난다며 고소했다. 미국 지방 법원에서는 에너자이저가 북을 사용한 토끼의 이미지에만 상표권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토끼 이미지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듀라셀 광고는 무죄의 취지로 판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