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데스크승인 2016.01.19 10:32:09 허정철 기자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6288
“최고 콘텐츠 ‘삼국유사’ 만화영화로 재해석” 이상원 한성대 애니메이션 전공 교수
애니메이션 국내 ‘1호 박사’ 불교문화콘텐츠 개발 주도
일연스님 ‘삼국유사’ 모티브 2시간 분량 불교애니 기획
“관련 연구기관 설립 필요 인재양성도 관심 가져야”
신심 깊은 불자인 이상원 한성대 애니메이션 전공 교수가 일연스님의 역사서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
<삼국사기>와 더불어 현존하는 최고의 한국 고대 역사서로 평가받는 <삼국유사>. 고려시대 고승 보각국사 일연스님(1206~1289)이 군위 인각사에서 저술한 역사서로 삼국은 물론 고대국가 역사를 망라한 가운데 단군신화, 불교, 민속신앙, 서민생활상에 대한 자료도 풍부하게 수록돼 있는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 최초로 <삼국유사>를 주제로 삼은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불교포럼 회원,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불교문화콘텐츠 권위자’ 이상원 한성대 애니메이션 전공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2년 애니메이션 작품 제작 관련 논문으로 국내 1호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정부 문화콘텐츠 및 디지털콘텐츠 산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원 교수는 지난해부터 <삼국유사>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기초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관련 문헌을 수집하고 스님들을 찾아다니며 강의를 듣고 고증작업을 진행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중요한 요소인 원천 스토리 발굴을 위해 여념이 없다. 이 교수는 “오래전부터 불교공부를 하면서 부처님의 생애와 여러 가지 설화를 접하면서 이를 불교문화콘텐츠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특히 부처님 가르침은 물론 우리 선조들의 삶이 깃들어 있는 <삼국유사>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그 자체로 훌륭한 문화콘텐츠”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가 지난해 제작한 불교 애니메이션 ‘꿈이 이루어지는 흥천사’. | ||
<삼국유사>의 여러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예정인 이 작품은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판타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2시간 분량으로 기획됐으며 제작기간만 3~5년, 총 30~50억여 원이 소요되는 대작불사다. 그는 “아직 불교계는 불교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여건이 척박한 만큼 작품을 완성하기 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교문화를 대중에게 쉽고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독실한 불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었던 이 교수는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영국 유학시절 런던 연화사에서 매주 법문을 들으며 불심이 더욱 깊어졌다. 이후 한성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2005년 한국애니메이션학회 설립을 주도하며, 현재 관련 학계 최고 권위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교수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단편 불교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남다른 열정을 펼쳤다. 2013년 강화 전등사 주최로 열린 현대중견작가 초대전에 단편 애니메이션 ‘지수화풍’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014년에는 탄허기념박물관의 애플리케이션 ‘별자리이야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아생여당’ 애니메이션, 지난해에는 서울 흥천사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꿈이 이루어지는 흥천사’ 등 그 동안 불교 관련 작품 10여 편을 제작했다. 또 서울 조계사와 함께 움직이는 불교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플래시콘’ 제작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애니크리에이티브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삼국유사>는 물론 다양한 사찰 설화 등 불교가 갖고 있는 문화콘텐츠는 타종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면서 “이를 활용한다면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종단 차원에서 불교문화를 세계화 할 수 있는 불교문화콘텐츠 개발연구기관 설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동국대 등 종립대와 사찰 불교대학에서 관련 분야 과목을 개설해 많은 인재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170호/2016년1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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