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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일본의 로컬푸드(local food), 아침시장(朝市, 아사이치) 서구원 로컬푸드운동본부 전략연구소장

by 서구원 2013. 3. 30.

오피니언 칼럼 :

일본의 로컬푸드(local food), 아침시장(朝市, 아사이치)

 

서구원, 경영학박사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
(사)로컬푸드 운동본부 전략연구소장 

 

로컬푸드K뉴스 칼럼

링크 http://www.localfood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

 

일본에서 아사이치(あさいち)라 불리는 아침시장(朝市)은 오래된 것은 1천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재래시장이 있으며, 신선한 지역농수산품 및 가공품을 판매하는 장소이며 관광자원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침시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local food)의 한 종류로서 이른 아침 노점에 농민이 수확한 야채, 과일, 수산물이나 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다단계 유통을 줄여 지역 농어민에게 경제적으로 이익을 주며,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으로는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일석3조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일본의 아침시장은 정해진 장소와 날짜에 이른 아침부터 12시 이전 까지 열리게 되지만 예외적으로 하루 종일 열리는 시장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아침시장은 관광코스로도 제공되고 있다.

 

아침시장은 일본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에 분포되어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은 뉴칼레도니아(Nouméa, New Caledonia)의 누메아시장(Marche de Noumea)은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크리스마스, 1월 1일을 제외하곤 매일 열리는 시장으로 새벽 05시부터 10시 30분 까지 오픈한다. 중국의 아침시장은 '차오스(朝市)'라고 불리는 데 일본의 아침시장과 특성이 다르다. 중국의 아침시장은 이른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데, 중국이 아침시장은 아침밥을 집에서 지어 먹지 않고 시장에서 사다가 먹는 중국인들의 아침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아침시장으로 사가현(佐賀県, 좌가현)의 요부코(呼子), 이시카와현(石川県)의 와지마(輪島), 기후현(岐阜県)의 다카야마(高山), 치바현(千葉県)의 가쓰우라(勝浦)를 꼽는다. 이시카와현(石川県) 와지마(輪島)의 아침시장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바현(千葉県) 가쓰우라(勝浦)의 아침시장은 1591년에 개설된 이래 4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있는 시장이다.

 

일본의 아침 시장은 대부분 일본농업협동조합(日本農業協同組合, 農協이 주최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지역에 따라 기업이 후원하거나 농어민이 자체적으로 개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하기도 한다.

 

사진은 오키나와 메리어트 리조트 &스파 (Okinawa Marriott Resort & Spa)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공간을 제공하는 오키나와 아침시장 (朝市, あさいち, 아사이치)의 모습으로서 리조트 호텔에서 로비를 지역의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역민에게 배려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농어민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된다. 오키나와 메리어트 호텔의 아침시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량으로 묶어서 판매하거나 지역 특산물을 가공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