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로컬푸드

녹색도시와 안전한 먹거리 로컬푸드운동 서구원 교수 로컬푸드운동본부 마케팅전략연구소장

by 서구원 2011. 12. 27.

열린마루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웹진

2011년 11-12월호 pp. 27-30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링크 : http://www.kfda.go.kr/webzine/201111/11nov/kfda/pdf/07.pdf

         http://blog.daum.net/kfdazzang/2007

로컬푸드운동_열린마루_2011.pdf

 

 


서구원 영학박사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
(사)로컬푸드운동본부 마케팅전략연구소장

 

로컬푸드(Local Food)는 '지역식품'또는 '지역농산물' 이라는 단어로 만들어진 용어로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greenhouse gas)를 배출하는 운송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가급적 식품(또는 농산물)을 생산지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로는 생산지와 소비지와의 거리를 기준으로 국내의 경우 50km 이내, 미국의 경우 250km 이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라고 정의하기도 하지만 거리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로컬푸드(Local Food)와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

 

로컬푸드는 운송거리를 짧게 줄일 수 있어, 운송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줄여 환경을 보전함과 동시에, 식품의 영양과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로컬푸드운동(Local Food Movement)은 국민들이 로컬푸드를 소비하도록 권장하는 운동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민간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시민운동이다. 로컬푸드운동은 단순한 지역 먹거리 운동이 아니라 환경과 지역 생태계의 보전,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로컬푸드는 농민이 도시민과 직접 거래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거나, 생산자가 계약한 소비자에게 주 1회나 격주로 유정란, 두부, 콩나물, 채소, 곡류, 반찬류 등을 보내주는 '꾸러미 밥상' 등을 통해 실천하고 있으며, 로컬푸드를 학교 등에 단체급식으로 공급하기도 한다.

 

로컬푸드운동은 농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도시에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우선 공공기관, 기업, 학교, 가정 등의 빈터나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재배할 수 있고, 아파트에서도 베란다를 이용하여 텃밭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도시농업(Urban Agriculture)' 이라고 불리거나 '녹색도시(Green City)'라고 불리고 있다.
텃밭가꾸기를 통한 로컬푸드운동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취임하자마자 백악관에 텃밭을 가꾸면서 미국 농무부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자생적으로 로컬푸드를 위한 조직을 만들어 '꾸러미 밥상', '직거래 장터', '계약농업', '텃밭가꾸기' 등을 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사단법인 로컬푸드운동본부가 발족하여 매년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들에게 옥상 텃밭을 위한 채소모종 나누기 캠페인을 하고 있고 로컬푸드 박람회, 세미나,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컬푸드에서는 푸드마일리지(Food Mileage)가 중요한데, 푸드마일리지는 농산물이 생산지로부터 생산, 운송,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는 과정을 계산한 거리이다. 이 거리를 기준으로 농산물이 운송하는 데에 따른 탄소발생량을 계산할 수 있어 농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농산물이 배출한 탄소 발생량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한 것을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며 이를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상품에 표기하는 것을 탄소라벨링(Carbon Labelling)이라고 부른다.

 


로컬푸드운동 실천 가이드

 

소비자로서 로컬푸드운동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급적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다. 지역의 '직거래 장터' 에서 구매하거나 '꾸러미 밥상'을 농가로부터 정기적으로 공급받는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공터나 옥상, 베란다 등에 텃밭을 가꾸어 직접 채소를 생산하여 소비하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학교나 기관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옥상이나 베란다에 텃밭을 만들어 채소 등을 재배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또한 가급적 수입농산물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한 로컬푸드운동 실천 방법이다. 수입농산물은 생산지인 외국에서부터 국내의 가정에 도달되기까지 배, 비행기, 트럭 등을 이용한 운송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
그 외에도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식품을 구입하여 소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녹색소비(Green Consumption)라고 부른다. 녹색소비 중 시민들이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탄소라벨링에 표시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하여 구매하는 것이다. 농산물이나 공산품에는 탄소라벨뿐 아니라 환경마크, 우수재활용인증마크 등 친환경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인증마크들이 있어 상품 구매 시 이러한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철에 생산되는 식품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식품은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난방을 하는 데 이때 비닐하우스의 난방은 대기 환경을 오염시키게 된다. 수입한 식품은 장거리 운송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게 된다. 그러나 수입식품을 대체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도 역시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되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제철식품을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로컬푸드운동_열린마루_2011.pdf
0.7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