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 "치아모" 회원이신 오희정님의 시입니다. 치아모 박금출회장님과 회장단 모임에서 오희정님께서 낭송을 하셨던 시입니다. 이어 동일한 시를 국내 시낭송 최고 전문가 장충렬님께서 아름답고 프로답게 시낭송을 하셔서 더욱 시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치아모"가 "찬 재같은 세상에 살아있는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이 시를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을 쬐고 싶었다
오희정
불을 쬐고 싶었다.
맥이 흐려진 불씨 위에
솔가리 한줌 올려놓고
까치집을 세워
호 불어본다.
좀처럼
온기가 오르지 않는 아궁이...
부지깽이로
재를 뒤적여 본다.
마지막 숨을 붙잡고 있는
잔솔가지 하나를 발견하고
내 가슴은
뛰기 시작하였다.
늘하게 식어버린
찬 재 같은 세상에
살아 있는
불씨 하나를 발견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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