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기(李炯基) 시인의 詩 낙화(落花)는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시입니다.
낙화 (落花)
이형기 (李炯基)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李炯基) 시인 약력
1933년 1월 6일 경남 진주 출생 (사천군 곤양면 성정리)
진주농림학교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
국제신문 등 기자 및 편집국장 역임
경성대학 및 동국대 교수 재직
2005년 2월 2일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
'좋은글·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o’s Your Daddy (네 아버지가 누구지? 니 애비가 누구니?) _ 서구원교수의 좋은 글 (0) | 2010.03.30 |
---|---|
추천시 : 너에게 묻는다(안도현)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0) | 2009.05.15 |
추천시 : 우체국에 가면 찾을 수 있을까? 우울한 샹송(이수익) (0) | 2009.04.17 |
추천시 :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여사가 쓰셨다는 사랑의 시 (0) | 2009.04.14 |
도시마케팅_북리뷰 (0) | 2008.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