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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한국농어민신문] “로컬푸드 확산 더뎌…소비자운동 활성화를”

by 서구원 2013. 10. 26.

한국농어민신문

2012년 5월14일자 (제2432호)

링크 http://www.agrinet.co.kr/news/news_view.asp?idx=109960

 

“로컬푸드 확산 더뎌…소비자운동 활성화를”

2012 로컬푸드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8일 킨텍스 제2전시장 컨퍼런스룸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로컬푸드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 조직화가 핵심인 만큼 소비자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초기 대규모 투자를 지양하는 대신 경험을 축적, 단계적이며 지속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로컬푸드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식생활 교육, 도시농업 활성화, 생산자와 소비자간 다양한 정보 교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킨텍스 제2전시장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2 로컬푸드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지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로컬푸드와 지역농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박사는 대기업의 소매유통 장악, 식품 이동거리 연장, 복잡한 중간 유통단계, 가공·첨가물 사용 확대 등 글로벌 푸드의 폐해가 나타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성,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큰 로컬푸드가 등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로컬푸드는 도시농업, 농민장터, 생산자직판장, 생협, 밥상꾸러미, 학교급식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는 목적 의식적 활동이며 시장유통보다 판매나 구매가 어렵고 사업추진 주체의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중앙 정부의 지원정책 추진에도 한계가 있어 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최 박사는 △로컬푸드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 △로컬푸드 소비자 운동 활성화 △지역농정 개편 △장기적 관점의 지속적 사업 추진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로컬푸드에 대한 가치 인식 확산을 위해서는 식생활 교육을 통해 로컬푸드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도시농업 활성화로 농업의 가치를 체험토록 해야 한다. 여기에 생산자와 소비자간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정보 교류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조직화가 로컬푸드의 핵심인 만큼 로컬푸드 소비자 운동 활성화를 적극 모색하는 한편 지자체는 마케팅 및 조직화 지원, 기획 생산 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농정 체계를 개편할 필요도 있다. 실제 완주군의 경우에는 로컬푸드팀을 신설하는가 하면 지역경제 순환센터 설립, 텃밭작목반을 조직하기도 했다.

장기적 관점의 지속적 사업 추진도 매우 중요하다. 초기 대규모 투자, 정부 의존 과잉 투자를 지양하고 단계적인 확대로 접근돼야 한다.

최 박사는 “로컬푸드는 중소농의 다품목 소량 생산 농산물의 판로확보 및 농가 단위 소규모 식품가공을 활성화 시켜 전반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당장 성과를 내려는것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접근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구원 ㈔로컬푸드운동본부 전략연구소장은 ‘한국 로컬푸드 운동과 지역농식품 마케팅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로컬푸드는 지역 농식품 생산과 소비 창출로 식량자급율 향상은 물론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서 소장은 “로컬푸드 브랜드화를 통해 차별화, 안전성 등을 더욱 도모할 필요가 있는 만큼 ㈔로컬푸드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민간주도의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외국에서는 원료에 로컬푸드를 사용한 비율에 따른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로컬푸드운동본부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2012 로컬푸드박람회’를 개최해 로컬푸드 운동의 개념과 필요성을 정확히 알리는 한편 다양한 체험활동을 추진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주제관에서는 로컬푸드의 정의, 로컬푸드운동의 국내외 사례, 로컬푸드운동의 현황 및 필요성 등이 소개됐다. 홍보관에는 로컬푸드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지자체와 영농조합법인이 참가했으며 체험관에서는 모종심기, 텃밭 가꾸기, 푸드 마일리지 계산하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전개됐다.

정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