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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원언론기사

[한스경제] 출시 1년만에 1.7억명 쓰는 '스레드', 텍스트 SNS 새 강자 될까. 서구원 교수

by 서구원 2024. 7. 11.

[한스경제] 출시 1년만에 1.7억명 쓰는 '스레드', 텍스트 SNS 새 강자 될까. 서구원 교수

기자명 박정현 기자   입력 2024.07.08 06: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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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만에 1.7억명 쓰는 '스레드', 텍스트 SNS 새 강자 될까 - 한스경제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메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1년 만에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1억7500만명을 넘었다. 텍스트 기반 플랫폼의 기존 강자인 \'X(옛 트위터)\'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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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스레드 MAU 1억7500만 돌파...5억5000만 X는 성장세 주춤
영상 위주 SNS 유행...텍스트 기반 SNS 경쟁력 있을지 의문도
수익화 걱정...X 광고 수익 절반 감소·스레드는 내년 광고 도입 검토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메타의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1년 만에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1억7500만명을 넘었다. 텍스트 기반 플랫폼의 기존 강자인 'X(옛 트위터)'가 주춤하는 사이에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 출시 1년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스레드의 MAU가 1억7500만명 이상이 됐다"며 스레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투자자들에게 "스레드의 성장은 대체로 내가 바라던 궤도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트위터를 전신으로 한 X와 작년 출시된 스레드가 텍스트 플랫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직 스레드의 MAU는 X(5억5000만명)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해 3분기 1억명 돌파를 시작으로 점점 격차를 줄여 나가는 중이다. 반면 X의 국내 MAU는 2022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600만명 초반에 머물러있다.

애초 스레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X를 떠난 이용자들을 겨냥해 출시됐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사들인 후, 혐오표현으로 정지된 계정을 살리거나 '성인 콘텐츠 허용' 등의 방침을 발표하며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샀다. 스레드는 X처럼 짧은 글로 이용자들 간 소통이 가능한 점, 모회사 메타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연동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트위터의 감성을 따올 수 없다"며 출시 2주 만에 일간활성사용자수(DAU)가 70% 급감하는 등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러 기능을 추가하며 회복하는 모양새다.

일각은 스레드와 X의 경쟁을 떠나 텍스트 플랫폼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SNS 시장은 릴스, 숏츠 등 영상 콘텐츠가 유행에 있고, 텍스트는 엔터테인먼트 면에서 영상을 이기기 쉽지 않다.

서구원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는 "구글이 트위터(X)를 인수하려고 했던 까닭은 자사 서비스 바이럴을 위함이다. 텍스트 플랫폼 자체는 팬덤 형성 요인이 낮아 다른 플랫폼과 연동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유튜브 인수 후 검색엔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을 밀어낸 것처럼, 텍스트 플랫폼도 다른 플랫폼과 합쳐져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덧붙여 "X는 연동할 수 있는게 없지만, 메타는 다르지 않나. 스레드는 장기적으로 메타가 보는 여러 플랫폼 비즈니스의 청사진 일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스레드가 다른 SNS와 연결되는 '페디버스' 기능을 유럽에 출시했다.

수익화에서도 힘든 면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텍스트 플랫폼은 광고 수익보다 서버 지출이 더 많은 상황이다. 특히 X는 머스크발 리스크를 톡톡히 겪고 있다. X가 당국에 제출한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1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블루칩성장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X의 지분 가치는 머스크 인수 이후 73% 감소했다. 스레드 또한 충분한 유저를 확보하기까지 적자를 유지하는 상태로, 이르면 내년 중으로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스레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스레드 이용자는 향후 수년 내에 10억명에 이를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다음 세대 점유를 노리고 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