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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원언론기사

이코노미스트 : [2017 국가브랜드대상] 명품 브랜드는 복제할 수 없는 가치 - 심사위원장 서구원 교수

by 서구원 2017. 4. 13.

이코노믹스


[2017 국가브랜드대상] 명품 브랜드는 복제할 수 없는 가치



브랜드에 대한 평가도 사람과 시기마다 달라진다. 브랜드 관련 자료를 모아 분석해야 한다. 명확한 수치를 놓고 합리적인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올해 조사는 사전 기초조사를 통해 선정된 상위 브랜드를 전국에 있는 만 16세 이상 소비자 1만2000명을 상대로 지난 1월 25일부터 20여 일간 조사했다.


지역·연령·성별·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모집단의 대표성을 반영했다. 평가는 단순히 브랜드 호감도 평가뿐만 아니라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등을 함께 측정했다. 따라서 총점도 중요하지만 평가 요소별로 특정 브랜드가 향후 어느 부분을 더 보완하고 강화해야 할 것인지 전략적인 방향성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사위원장인 서구원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올해 각 부문별 평가 내용을 분석해 보면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많은 부문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 중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브랜드는 워커힐,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아레드 멤버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한샘, 이누스, 롯데제과, KB금융그룹, U+홈서비스 등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물리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전반적으로 서비스 산업의 브랜드가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게 올해 NBA의 특징이다. 최영균(동국대 교수) 심사위원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업종이 높은 점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식품·도시정책 브랜드 약진

올해 NBA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는 농식품 및 도시정책 브랜드다. 우리나라의 도시와 농촌 역시 새로운 도시 경쟁 시대를 맞아 세계의 도시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금님표 이천, 굿뜨래, 옥천포도, 제주감귤, 의성진, 신안천일염, 영광굴비 등이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성과다. 또 울진·대구·시흥 등의 도시들이 각각 생태문화관광도시, 메디시티, 바라지와 산업단지 등 정체성을 찾아 명품 도시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는 특히 충주사과, 늘푸름 홍천한우, 영동와인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서 심사위원장은 “앞으로도 한국의 식량자급률과 농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농식품 브랜드들이 선정되고 육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NBA 선정위원회 측은 2017 NBA를 통해 국내 지역·문화·산업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 주체의 국내외 브랜드 경쟁력 강화는 그대로 국가의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진다. NBA는 이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서 심사위원장은 “수상작 선정에선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여 온 과정을 중시했다”며 “매년 심사 기준과 평가 내용을 기록하고 공개하는 것은 단편적인 행사에서 끝나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가 됐으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