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Dandelion), 민들레 홀씨 : 씨앗(seed), 강모(갓털, 관모, pappus), 생체모방(biomimicry), 낙하산, 배드민턴 셔틀콕(shuttlecock)
민들레는 학명이 Taraxacum platycarpum 으로서 Dadelion 종의 다년생 풀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서양민들레는학명이 Taraxacum officinale로서 영어로 Dandelion으로 불린다. 서양민들레는 유럽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식물이다. 꽃말은 '감사의 마음'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민들레 홀씨는 홀씨가 아니라는 점이다. 민들레와 함께 떠올리는 최고의 연상어는 ‘홀씨’일 것이다. 가수 박미경이 부른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노래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민들레는 홀씨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홀씨(spores)를 한자로는 ‘포자(胞子)’라고 하며, 꽃이 피지 않는 이끼, 곰팡이, 버섯 등과 같은 식물들은 홀씨 즉 포자로 번식한다. 그러나 민들레는 꽃이 피는 식물로, 씨앗으로 번식한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민들레 홀씨는 씨를 달고 날리는 ‘하얀 털 뭉치’로 홀씨가 아니다. 식물학적으로는 씨앗(seed)에 붙은 하얀 털을 pappus(패퍼스)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冠毛, 우리말로는 관모, 강모 또는 갓털로 부른다. 민들레 씨앗 하나에 90~110개 가닥의 강모(갓털, 관모, pappus)가 붙어있다고 한다.
민들레의 씨앗과 갓털은 낙하산(落下傘, parachute) 구조이며 배드민턴(badminton)의 셔틀콕(shuttlecock)의 구조와 원리가 같다. 낙하산과 배드민턴 셔틀콕은 민들레 씨앗과 갓털의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생체모방(biomimicry)에 의한 인류의 발명품이다. 생체모방은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모방하여 인류에게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낙하산은 공기 흐름을 막아 하늘을 날지만 민들레는 <네이처> 지의 보도(아래 링크 참조)에 의하면 약 90~110개 정도의 갓털 사이로 공기의 소용돌이가 만들어져 오랫동안 하늘을 비행한다고 한다. 배드민턴의 셔틀콕이 민들레 씨앗의 원리와 같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8-07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