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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원언론기사

인물탐방_서구원 학과장님

by 서구원 2009. 5. 15.

인물탐방(1): 서구원 학과장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즉,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라 하겠다. 2007년도 새 학기를 맞이하여 광고홍보학과의 서구원학과장님과의 인터뷰를 가지며, 극기하는 마음을 광홍과 학우님들이 졸업하는 날까지 간직하기를 바라며……

교수님의 자기소개 및 약력 소개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웹진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니 느낌이 새롭군요. 저의 경력에 대해서는 학과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자료가 소개되어 있어 간단하게 요약하여 설명해 드리지요.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최대의 광고회사 중의 하나인 엘지애드에서 11년을 근무했습니다. 광고회사에 있는 동안 AE(Account Executive)로서 광고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주요 광고주는 엘 지전자와 쌍용자동차입니다. 엘지전자에서는 텔레비전, VCR,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품목들의 TV-CF, 라디오 CM, 신문광고 잡지 광고를 담당하였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는 무쏘, 코란도 등 자동차와 이스타나와 체어맨의 런칭광고를 담당했습니다.

엘지애드에서 광고업무를 맡아 일하던 중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후에 미국의 일리노이대학에 연수를 하면서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호주에서 영주권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호주에서 석사(University of Western Sydney)와 박사 학위(University of Wollongong)를 취득하였습니다. 박사 학위는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석학인 로시터(John R. Rossiter) 교수님의 지도로 공부하였습니다. 박사를 마친 후 호주에서 연구원과 강사로 생활하다가 2004년 말에 귀국하여 2005년에는 모교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1년간 초빙교수로 근무하게 되었고 2006년 3월 본교에 올게 되었습니다.

2005년 고려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동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팀을 지도하여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대회 애드첼린지(Ad Challenge)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제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광고관련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한국광고학회의 총무이사를 맡아 국제적인 행사를 비롯하여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본교에 근무하게 된 2006년 이후에도 한국광고학회의 사업이사, 한국애니메이션학회 기획정책 이사 등 학회 활동만 아니라 미디어산업선진화포럼 사무처장, 서울시 자문위원, 인터넷광고 심의위원 등 업계나 자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학술적으로는 학술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고 “도시마케팅”이나 “광고와 사회”라는 책도 최근 발간한 바 있습니다.

저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천적인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갖춘 마케팅 및 광고홍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교수로서 외부에 우리 학교의 이름을 알리고 명예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과장님으로 재직하시면서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저는 우선 우리학과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제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학원 진학”과 “경쟁력 있는 실무자 양성”이라는 두 개의 축입니다. 현재 우리학과 출신 학생의 대학원 진학과 관련하여,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서강대학교 등 국내 일류대학원을 비롯하여 홍익대학교, 중앙대학교, 단국대학교 등 광고홍보분야의 일류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지속적으로 입학생을 배출하고 있어 매우 얼마 있지 않아 우리학과가 국내 일류학과로 꼽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실무자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좀 더 분발해야 할 면이 있습니다. 우선 옥외광고사와 이벤트 프로듀서 등 자격시험에 연이어 합격생을 내고 있지만 숫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자격시험에 도전하도록 동기 부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광고공모전 입상도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작년에는 외부의 광고공모전에서 입상한 기록은 없지만 우리 학교에서 주최한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인터넷공익광고공모전에서 금상을 비롯하여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학과 학생들이 외부 공모전에서도 많은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많은 학생들이 외부의 공모전에 응모하여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단지 이와 같은 것만이 우리 학과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냐 하고 의문을 제기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의문을 갖는 것이 당연하지요. 내실이 가장 중요하지요. 그러나 제가 말씀 드리는 사항은 외부에 우리학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내부적으로 우리 학생들을 동기 부여시키는 방법으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구체적으로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느껴 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시적으로 우리학과의 높은 수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개발하여 외부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서 저는 대학원 진학, 공모전 수상, 자격증 획득 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우리학과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발굴해서 장려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봉사도 이에 해당합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및 몇 년간 기타 다른 사이버 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앞으로의 개선 사항이나 보완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2006년 3월에 한양사이버대학교에 부임해서 이제 만 1년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학교나 사이버대학교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드릴 지식이 아직은 충분하게 누적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광고홍보학과 교수로서 우리학과 이외의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 역시 부족하여 깊게 말씀드릴수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바는 위에서 말씀 드린 2대 과제가 제대로 잘 수행되어 간다면 사회의 편견은 매우 빠른 시간에 없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매우 장황한 설명보다는 간단한 성과들이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지요.

일반대학에 비해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은 오프라인을 통한 인터랙션(상호작용)입니다. 우리의 사회생활은 궁극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를 극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에만 의존 하다면 결점을 갖게 되는 결과가 옵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오프라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철저히 활용하셔야 합니다. 온라인 교육은 단지 효율적인 수단일 뿐이지 가장 이상적인 교육방법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의 학우님들에 대한 교육 및 강의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앞서 말씀 드린 내용을 정리한다고 보면 쉬울 것 같군요. 저는 크게 두 가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이론과 실무를 적절히 혼합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 광고홍보학과는 사회과학으로서 사회의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사회의 필요한 곳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론을 통해 사회 현상을 정리하고 사례를 통해 응용력을 기를 것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 교육의 보완입니다. 학생과 교수 및 학생과 학생들간의 직접대면 face-to-face)에 의한 교육이 어떤 방법으로든 학생들에게 제공되어야 전인격적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가능하면 모든 학생들이 최소한 한번은 오프라인 특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특강을 준비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강신청과목이 아니더라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교수들의 특강이나 외부강사들의 특강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직장(사업)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우님들이 거의 대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언의 말씀이 계시다면 어떤 부분을 해주고 싶으신지요?

저는 우선 우리 학생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기업에 근무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경영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데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과거 직장을 다니면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노력과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학부의 일반 학생들 보다 실무 현장에서 실제 업무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육내용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해력이 빠르고 응용력이 빠르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매우 유용하지요.

그러나 업무에서의 경험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매우 단편적이고 이례적인 경험이 본인의 사고를 좁히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자신이 경험한 일이 매우 이례적이고 예외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험과 일치하지 않으면 믿으려고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제공되는 사례와 이론은 가급적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 선별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게 되면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지요. 학생들이 배우는 자세로 오픈 마인드(open mind)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공 강의하시면서, 업종 전망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사회는 1990년대 후반 또는 2000년을 지나면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경영 측면에서뿐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마케팅학회(AMA)에서는 마케팅 개념을 2004년 8월을 기점으로 바꾸었습니다. 아직 광고홍보 또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은 이를 반영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 교수들이 과거에 배운 지식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매우 충분하게 장래에 대한 예측과 조언을 줄 수 잇는 환경이 아닙니다. 학생들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해야 할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교수와 학생이 서로 마음을 터 놓고 미래의 직업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토론하고 조정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이 스테레오 타입 된 판단입니다. 잘못된 상식에 의한 판단입니다. 많은 정보와 책들 그리고 교수님들과 많은 상의를 거친 후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구체적인 업종전망에 대해서는 내용이 매우 많고 이미 워크샵을 통해 강연을 한 바도 있어 여기서 생략하기로 합니다. 듣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는 학과 엠티 등 좋은 기회를 만들어 여러분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언급하고픈 사항/말씀 있으시면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대학교는 단순히 학위를 얻는 것이 중요하고 따라서 좋은 학점만 얻어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매우 그릇된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교육은 전인격을 형성하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즉 대학교는 지식의 습득과 아울러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어울려 보람 있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장소입니다. 저는 전인격을 완성해 나가는 좋은 방법으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노력을 해나가도록 여러분들께 권고하고 싶습니다. 한양학원의 교육이념에도 나와 있지만 사랑의 실천은 매우 중요합니다. 긴 말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서 사회에 봉사하는 좋은 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회의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으로서 이러한 단체에 봉사할 수 잇는 기회를 가져 보시도록 권장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찾기 어려우면 저에게 연락을 해 주세요. 작고 좋은 단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